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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컷 울어야 웃는다 말이지~

어느덧 부대에서 하루만 일과를 하면 휴가를 간다. 진짜 간다. 진짜 가. 간부님께 일과중에 TV 본 걸 2번 걸린 것 가지고, 트짐 잡는 간부님. 분명히 잘못된것은 맞는데 '한 달 후에 전역하는데 봐주지'하는 마음이 생긴다. 지난주에 훈련도 가고, 매일매일의 근무와 야간근무. 매일매일 하는 말.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라고 하염없이 혼잣말을 하곤 한다.

뭔가 생각이 많을 때에 '글을 쓰는 것이 맞다'고 어느 유명한(?) 분께서 말씀하셨다.

군생활하며 육체적으로는 회복이 되지만, 정신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는다. 정신은 저멀리 날려버리고, 아무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곤 한다. 2021년 12월 첫 농업유통회사의 생산직에서 100일 동안 일했을 때와 2023년 8개월동안 일을 하면서 일을 못하다고 말은 잘 듣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운전 못한다, 정신 안차리냐, 왜이렇게 일을 못하냐'는 말을 훈련을 나갈 때마다 들었다. 여기서 '나는 진짜 못해. 나는 진짜 바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일이기에 하루하루를 주님께 부르짖으며 살아갔다. 감사한 것이 있다면 주변에 나를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는 좋은 선임들과 동기들과 후임들이 있었기에 지난 1년 4개월동안 버틸 수 있었다. 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 책에서 부정적인 감정은 나에게 좋지 않으니까 최대한 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대 생활을 하며 불만이 있어도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하며 최대한 긍정적이게 사는 것이 나에게 의로우니 그렇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게 맞으니까. 그리고 불만이 있어도 대드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까. '권위에 순종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까.

어떤 직업을 가지는게 맞을까. 예전에는 농촌지도사를 하고 싶었지만, 경쟁률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높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직업이 주님이 원하시는 직업이 맞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어떤 직업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직업일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다양한 것을 경험하라는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의 말씀. 어떻게 다양한 것을 경험해야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2주 동안의 혼자서의 배낭여행을 잘 할 수 있을지, 전역하고나서 도대체 무엇을 해야할지, 국토대장정을 언제 가야할지, 유럽 여행을 언제 가야할지, 2주동안의 배낭여행과 국토대장정과 유럽여행을 내가 그동안 모은 돈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고, 마냥 놀기만 하지 말고, 진로를 탐색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이 든다. 고민과 걱정이 있으면 '바쁘게 살아라'고 하시는 데일카네기 작가님의 말씀과 "일단 해보고 계속해서 할지 말니 판단해라"라고 어렸을 때부터 나에기 말씀하셨던 부모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할레요. 솔직히 🇵🇭 필리핀, 🇱🇦 라오스, 🇳🇱 네덜란드, 🇩🇪 독일, 🇨🇿 체코 등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혼자서 비행기표를 찾아서 예약하고, 어떻게 여행을 갈지 고민하고, 숙소 예약도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이런건 처음이지만, 일단 해보고 판단하는게 맞으니까.

계속 반복되는 일상. 자고, 근무서고, 일과하고, 밥 먹고, 자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 운동하고, 말씀 읽고, 취침시간에 공부하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기.

후임들에게 전역복(군복에 쓰는 롤링페이퍼)을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후임들이 내 전역복을 잃어버렸다. (전역한 동기들이 써준 것도 있었다) 뭐, 예전에는 화가 났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가보다'하고 넘겼다. 전역복은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칠만큼 큰 것도 아니고, 충분히 해결한 방안이 있기에 스트레스 받지 않기.

글을 쓰며 답답하고, 지친 것이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버티고, 또 버티기!


지치고, 힘든 상태에서 말씀을 읽으니 말씀은 눈에 안들어고, 자격증 공부를 해도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점호가 끝나고, 곧바로 자버렸다.

자고 일어나고, 문득 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떠올랐다. '부대가 힘들어. 진짜 힘들어, 나는 진짜 무기력한 사람인가봐'라고 생각하면 진짜 힘들어지고, '버틸 수 있어. 조금만 버티면 돼. 할 수 있어.'라고 긍정적이게 생각하면 긍정적이게 살아갈 수 있다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떠올랐다. 인간이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사실 말이다. 그리고 '[고전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이 감당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내가 극복 못할 것은 없다!
다행히 어제보다 기분이 나아졌고, 자격증 공부는 하기 싫다.


[롬15:17, 새번역]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말씀을 읽으며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주목 받는 것보다 내 자신이 주목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참으로 부끄럽기도 했고, 이런 내 자신의 본성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에 앞으로 항상 주님께서 주인되시고, 영광드리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

[롬15:30-31, 새번역]
30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서, 그리고 성령의 사랑을 힘입어서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나도 기도합니다만, 여러분도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열심으로 기도해 주십시오.
31 내가 유대에 있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서 화를 당하지 않도록, 그리고 또 내가 예루살렘으로 가져가는 구제금이 그 곳 성도들에게 기쁘게 받아들여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나는 남을 위해 자주 기도하는지에 대해 말씀을 통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남을 위해 기도를 자주 하지 않는다. 저번에도 이와 비슷한 말씀을 읽으며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가지자'고 다짐했는데 이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남을 위해 기도하기를 힘쓰자.



전역까지 45일 남았다. 그리고 휴가까지 오늘을 제외한 단 이틀이 남았다!!!!!!!! 단 하루만 참으면 휴가를 간다. 화요일이 되어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을 갈 때에 휴가를 가는 것이 실감이 나서 행복할 것 같다😊😊 나 마성지 하루만 버티자~~

그리고 워드 필기 시험과 라식 수술만 마치면 편하게 쉴 수 있다~ 빨리 화요일이 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신앙서적과 영어회화 공부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전역하고나서 25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살아가야할지 고민해봐야겠다. 집에 와서 여유롭게 치킨 먹는 행복한 상상을 마치며 글을 마친다~~